“누군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조금은 진부한 이야기. 그 주인공이 너와 내가 되는 순간, 이 이야기는 어느새 크나큰 우주가 되어 영롱한 달빛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세 번째 미니 앨범 [Sunshine]의 연작인 [Moonlight]는 멜로망스 특유의 절제되면서도 차분한 감성을 기반으로 한 깊이 있는 멜로디와 꿈꾸는 듯한 가사로, 여름 밤에 꼭 맞는 다섯 곡을 담았다. 특히, 정동환이 직접 디렉팅한 14인조 오케스트라의 풍성하고 고급스러운 선율이 김민석의 매력적인 음색을 만나며 클래시컬한 편곡과 팝적인 화성의 조화로움을 완성했다.
이번 미니 앨범 역시 ‘사랑’이라는 대주제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다만, 사랑의 행복감과 즐거움을 주로 표현했던 전작과는 다르게, 사랑의 힘에 대한 놀라움과 떨림, 헌신을 노래하며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하는 것이 특징이다. [Moonlight]라는 제목처럼, 이 다섯 곡의 노래는 때로는 보름달처럼 밝고 찬란하게, 때로는 초승달처럼 은은하고 섬세하게 당신의 마음에 스며들 것이다. 모든 사랑의 순간엔 멜로망스의 음악이 함께했던 것처럼.
1. 선물
[Moonlight]의 처음을 장식하는 타이틀곡. 똑같게만 느껴지던 일상이 ‘너’로 인해 특별해지는 마법 같은 순간을 그린 곡이다. 심플한 악기 구성으로 시작하지만, 중반부 이후 ‘사랑이란 세상을 바꿀만한 기적 같은 일’이라는 찬사가 현악기 연주와 누구보다도 깔끔하게 고음을 소화하는 김민석의 보컬과 어우러지며 하이라이트를 완성한다.
Guitar 권한얼 String 위드스트링 String Arranged by 박민주 정동환
3. Moonlight
이번 미니 앨범의 방향을 그려낸 연주곡. 끊임없이 바뀌는 조성과 연주의 완급 조절을 통해 ‘달빛이 쏟아지는 밤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박정아의 달빛낙원’ 출연 당시 시그널 송을 즉흥으로 연주하며 탄생한 곡이다.
작곡, 편곡 정동환
Piano, Midi Programming 정동환
Oboe 이영은 String 위드스트링 String Arranged by 박민주 정동환
Inspired by 박정아의 달빛낙원
4. 먼지
피아노와 목소리, 현악기와 클라리넷의 4파트를 이용해 기존 멜로망스의 색채를 가장 잘 담아낸 곡이다. ‘그대의 마음에 나를 들여놓을 작은 틈이라도 있다면, 먼지라도 되겠다’는 가사와 후반부로 갈수록 쏟아져 나오는 스트링과 보컬 라인이 사랑에 대한 헌신을 극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 멜로망스 멤버들이 그 간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팬들에게 바치는 헌정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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