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한 음색과 세련된 감성으로 여성 싱어로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장재인은 윤종신 프로듀싱 아래 또 한 번 본인만이 소화할 수 있는 사랑 노래를 들려준다.
'BUTTON'은 윤종신이 작사, 작곡하고 조정치가 편곡한 포크 스타일의 노래로, 윤종신은 영국드라마 '블랙 미러(Black Mirror)'를 보고 가사 영감을 얻었다.
'블랙 미러'는 갖가지 첨단 기술을 사용하는 가까운 미래 사회의 모습을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주는데, 윤종신은 그 중 '기억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에 강한 끌림을 느꼈다.
“첨단 기술로 인해 사회는 점점 편리해지고 발전하지만, 사랑을 통해 겪는 감정-이별, 그리움, 미련, 후회 등은 여전히 우리를 아프게 한다. ‘이별 후 버튼 하나면 아픈 기억, 슬픈 추억을 잊을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며 가사를 썼다.”(윤종신)
'BUTTON'의 첫 소절 [귀 바로 뒤에 하나 / 예쁜 버튼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 / 누르면 널 건너뛰어]처럼 힘들었던 상대방과의 기억을 버튼 하나로 스킵(skip)하고, 마지막 소절 [저 깊은 곳에 하나 / 비상 버튼 하나 남아 있음 좋겠어 / 못 견딜 때 딱 한 번만]처럼 헤어진 연인이 그리울 때 버튼 하나로 행복했던 기억을 재생하는 모습이 머지않아 곧 실현될 거라 생각하면서.
'BUTTON'은 급변하는 사회의 흐름을 반영한 가사를 서정적인 음악에 적용시킨, 가사적으로 기존 노랫말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가 담긴 노래이며, 윤종신은 이러한 신선함을 주는 노래를 장재인이 부르길 원했다.
그동안 윤종신X장재인이 보여준 뻔하지 않은 음악의 궤를 같이하기 때문이다. 통기타 치는 자유분방한 장재인의 모습을 가장 잘 담은 2012 [월간 윤종신] 1월호 '느낌 Good'을 시작으로, 장재인만이 소화할 수 있는 프렌치 포크 음악으로 구성된 2015년 미니앨범 'LIQUID', 시티팝 장르인 2017 [월간 윤종신] 9월호 '아마추어', 여기에 'BUTTON'까지, 언제 들어도 늘 흥미로운 장재인의 음악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여러 작곡가들과 협업하며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기도 하고, 때로는 자작곡들을 발표하며 뚜렷한 주관을 나타낸 장재인은 올해 'BUTTON'을 시작으로 어느 범주에도 속하지 않는,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장재인표 음악을 꾸준히 보여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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