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첫눈" 자동재생,반복재생,뮤비,듣기,가사
“당신의 이야기가 우리의 음악이 됩니다”
팬들의 사연을 노래로, 세상에 기록된 우리의 이야기
사랑에 관한 시선을 쫓는 컨셉 컴필레이션 앨범
[사랑의 단상 Chapter 6 : 36.5˚C]
1st single – 짙은 ‘첫눈’
롤랑 바르트 저서 『사랑의 단상』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된 파스텔뮤직의 대표 컨셉 컴필레이션 앨범 [사랑의 단상]이 올해로 여섯 번째 챕터 [사랑의 단상 Chapter 6 : 36.5˚C]를 선보인다. 팬들이 보내온 사연을 바탕으로 노래를 제작하는 [사랑의 단상]은 파스텔뮤직이 함께 울고 웃으며 추억을 공유해준 팬들에게 선사하는 뜻깊은 선물꾸러미와 같다. 그렇기에 가사의 행간에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음악의 선율에 더 내밀한 뜻을 담아 세상에 공개한다.
* 사랑의 빛과 온기를 기록하다
생각만 해도 미소가 피어오르는 기억, 가슴 한켠에 간직하고픈 소중한 추억, 삶에 활력을 주는 산소 같은 추상은 ‘빛’과 ‘온기’라는 키워드로 엮여져 노래로 기록된다. 특히 이번 앨범은 더 내밀한 이야기를 듣고자 전국 곳곳에 사연함을 설치했다. 온라인 메일접수를 포함해 서울, 부산, 마산, 순천, 울산, 음성, 파주, 강릉, 제주, 대구 등 전국 21개의 공간에 사연함을 설치, 74일 동안 수천통의 사연이 모였다. 그 중 하나의 소중한 사연이 짙은에 의해 먼저 노래로 기록된다.
눈녹듯 사라진 추억, 세상에 수놓은 기억
여섯 번째 [사랑의 단상] 그 첫 번째 이야기
짙은 ‘첫눈’
온라인으로 사연을 보내온 손영호 씨의 이야기를 토대로 제작됐다. 짙은이 읽어낸 사연의 배경 속 첫눈은 마냥 포근하고 설레는 첫눈은 아니다. 쌓이지도 못하고 흩어지는 쓸쓸한 첫눈이다. 그러나 첫눈이 아름다운 건 그간의 추억을 내내 품고 발산하는 계절의 첫 결정체이기 때문이며, 쌓이지 못해 가로등 아래 노오란 빛을 받으며 홀홀히 흩날리는 운동감 때문이다.
음악 전반에 깔린 어둠은 암흑 아닌 백야. 까만 밤 가로등 아래에 뿌옇게 번져있는 것 같은 그의 음색은 과잉 없는 편곡 덕에 마치 지금 이 순간 어딘지 모를 다른 차원에서 온 것만 같다.
‘첫눈’은 낯설지 않은 우리의 이야기다. 쌓이지 못하고 어디론가 흩어지는 첫눈을 닮은 당신의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의 이야기. 이 노래가 끝날 무렵 이미 세상에 내려진 첫눈에 물들어 가슴 속에 간직해두었던 기억 한 조각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강렬했던 사랑이 지나면 긴 겨울이 찾아오듯 당신의 가슴에 각자의 선명한 첫눈이 수놓아지기를.
짙은(Zitten) - 첫눈
눈이 오는 새벽에
나만 잠 못 드는지
세상은 너무나 고요해
어두운 밤을 밝히는
가로등을 감싸고
눈송이가 춤을 추는 밤
바람이 거세지면 어디론가 흩어져
함께했던 기억도 잊겠지
바닥에 던져져서 다시 만나게 돼도
얼어붙은 마음뿐인 걸
아침이 와 이젠 사라져야 해
모든 게 녹아 흘러가겠지만
어제 추던 그 춤을 기억해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이 세상에 눈으로 오는 날
바람결에 흩어져 간대도
잡은 두 손 꼭 놓치지 말자
어디로든 함께 떠나자
바람이 거세지면 어디론가 흩어져
함께했던 기억도 잊겠지
바닥에 던져져서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땐 나를 알는지
시간이 흘러갈수록 나도 그대를 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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