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발매한 7집앨범 '칠집싸이다'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돌아온 싸이는 이번에도 싸이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넘치는 에너지를 총 10곡의 수록곡에 담아내었다.
발매 이전부터 유명 스타들의 뮤직비디오 출연 소식으로 눈길을 끌었던 이번 앨범은 실력있는 피처링진의 호흡으로도 대중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가사에서 날리는 통쾌한 한 방과 적재적소에 배치된 [마지막 장면]의 이성경, [LOVE]의 태양, [BOMB]의 B.I, BOBBY, [팩트폭행]의 G-DRAGON, [오토리버스]의 타블로의 피처링은 싸이의 음색과 잘 어우러져 앨범의 완성도를 높인다.
그 동안 싸이와 함께 '강남스타일, GENTLE MAN' 등 대다수의 곡들을 탄생시켰던 유건형을 필두로, JYP 박진영, KUSH, 지코, B.I, BOBBY 등 많은 아티스트와 함께 협업한 점 또한 눈길을 끈다.
조금은 독특한 8집 앨범명, '4X2=8'을 통해
싸이가 전파하고자 하는 유쾌함에 모두 귀 기울여보자.
[ PSY 8TH 4X2=8 수록곡 분석]
001 I LUV IT (*TITLE)
청자를 사로잡는 도입부의 화려한 브라스 연주와 이를 잇는 리드 신스 리프가 곡을 이끌어가는 중독성 있는 일렉트로 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신디사이저에 사이드체인 효과를 걸어 고조되는 브릿지 파트의 편곡과 매끄럽게 이어지는 후렴의 동기 발전이 인상적이며, “좋아하는 것”에 대한 싸이의 고찰이 해학적으로 묻어나는 유쾌한 곡이다. 작사와 작곡에 대세 뮤지션 ZICO와 프로듀서 Pop Time이 참여해 팬들의 기대치를 한층 높이는 곡이다.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자극적인 펀치라인으로 이루어진 가사에서 싸이 특유의 감성이 드러나는 곡이기도 하다.
002 New Face (*TITLE)
색소폰 리프와 웅장한 킥으로 이루어진 비트 위를 수놓는 싸이의 속사포 랩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곡이다. 새로운 이성과의 설레는 만남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가사가 인상적이며, 가요 특유의 마이너 감성이 드러나는 멜로디와 랩플로우에서 싸이의 진가가 드러나는 곡이기도 하다. 듣는 이의 귀를 자극하는 후렴구의 흥겨운 퍼커션 리듬과 중독성 있는 훅 멜로디는 청자의 뇌리 깊은 곳에 자리 잡을 것이다.
“NEW FACE” contains a sample from below,
* Song Title: We Want Some Pussy
* Writer: Luther Roderick Campbell, Mark D.Ross, Christopher Wong Won, David P.Hobbs
* Original Publisher: BMG Platinum Songs
* Sub-Publisher: Fujipacific Music Korea Inc.
003 마지막 장면 (ft. 이성경)
담백한 기타톤과 피쳐링 아티스트 이성경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도입부를 채우는 대중성 있는 어쿠스틱 팝 곡이다. 이별을 앞두고 사랑했던 추억을 회상하는 두 남녀의 허심탄회한 고백을 다루는 곡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낼 만한 곡이다. 아이콘의 B.I가 작사에 참여해 팬들의 기대치를 높였다는 점 역시 곡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이다. 가사를 영화 한 편을 담아낸듯한 서정적인 가사와 잘 묻어나는 미니멀한 편곡이 인상적인 곡으로, 이뤄지지 못한 인연에 대한 아쉬움이 잘 묻어나는 곡이다.
004 LOVE (ft. TAEYANG)
인트로의 청명한 플럭 신스와 싸이의 공간감 넘치는 보컬이 멋지게 어우러지며 청자를 사로잡는 곡이다. EDM Anthem 계열에서 자주 등장하는 코드 진행과 독특한 리드 Vox를 이용한 후렴구 편곡이 매우 조화롭게 묻어나는 곡이기도 하다. 미워하고 시기하기보다는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자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아낸 곡으로, 싸이의 담백한 래핑과 브릿지 파트를 채우는 태양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청자에게 감동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싸이와 작곡가 유건형이 공동 작곡한 곡으로, 두 음악적 동반자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곡이기도 하다. 마지막 후렴구를 채우는 태양의 가창과 리드 Vox, 그리고 우렁차게 울려 퍼지는 Crowd Chanting 사운드는 청자들에게 전율을 선사할 것이다.
005 BOMB (ft. B.I, BOBBY)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듀서 중 한 명인 박진영이 작곡과 작사에 참여한 곡으로, 도입부의 중독성 있는 기타 리프가 자연스럽게 벌스의 신스 라인으로 전환되며 곡의 텐션을 이어가는 점이 인상적인 곡이다. 커머셜 한 신디사이저 소스와 808킥으로 이루어진 흥겨운 비트에 아이콘의 B.I와 Bobby의 세련되고 타이트한 랩이 더해져 멋진 조화를 이뤄내는 곡이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같은 세 남자”를 소재로 하는 가사의 내용과 잘 묻어나는 편곡 방향이 청자들에게 즐거운 “한 방”을 선사할 곡으로 여겨진다.
006 We Are Young
맑은 감성의 피아노 코드 진행과 진솔한 가창이 어우러져 싸이를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인 ‘희망’이 잘 드러난 곡이다. 작곡과 작사에 YG를 상징하는 프로듀서 중 한 명인 KUSH가, 편곡에 기타리스트 서원진이 참여했으며, 청자들에게 “우린 아직 어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라는 진실된 메세지를 전달하는 곡으로, 많은 이들에게 ‘밝은 내일’을 제시할 곡이다.
007 팩트폭행 (ft. G-DRAGON)
몽환적인 신스 리프와 808 드럼 소스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매력적인 트랩 곡이다. 가수 싸이가 자신을 둘러싼 고정관념과 비방에 대한 진솔한 심정을 고스란히 드러낸 곡으로, 음악적 색깔과 가사 내용 모든 면에서 청자에게 충격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곡이다. 수식어가 필요 없는 아티스트 G-DRAGON의 작사 센스와 작곡가 유건형의 편곡적 스펙트럼을 동시에 엿볼 수 있는 곡이다. 어두운 분위기의 트랙과 피쳐링 아티스트 지드래곤의 궁합 역시 훌륭하며, 공격적인 랩을 뱉어내면서도 특유의 해학과 재치를 잃지 않는 싸이의 일관성은 청자에게 놀라움을 선사할 것이다.
008 Rock will never die
싸이의 “락앤롤 감성”이 부족함 없이 발휘된 곡이다. 락 음악 요소와 EDM 소스가 적절히 어우러져 신선한 조화를 그려내는 곡으로, 락에서 자주 등장하는 파워 코드와 남성미 넘치는 멜로디 위를 수놓는 리드 신스가 멋지게 어우러지는 점이 특징이다. 작곡가 유건형의 노련미 넘치는 건반 연주와 기타리스트 우장제의 기타 세션이 트랙을 멋지게 꾸며주는 점 역시 곡의 감상 포인트이다. ‘락은 영원하다’라는 메세지를 담은 곡으로, 요즘 가요계에서 접하기 어려운 락 스피릿을 청자들에게 선사할 트랙이다.
009 기댈곳
블루지한 7080 감성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멋진 슬로우락 넘버이다. 느리게 흘러가는 트랙의 빈틈을 채우는 영롱한 톤의 기타 애드립이 돋보이는 곡으로, 삶의 애환이 진정성있게 묻어나는 곡이기도 하다. PSY, KUSH, 서원진, 백경진이 공동으로 트랙을 프로듀싱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하며, 기댈 곳을 찾는 싸이의 애절한 감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많은 이들의 공감과 위안을 살만한 곡이다.
010 오토리버스 (ft. Tablo)
“카세트테이프”라는 소재를 가사에 녹여 진한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곡이다. PSY, TABLO, B.I가 의기투합하여 탄생시킨 과거지향적인 가사가 편곡과 멋지게 어우러지는 곡이기도 하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잊고 잊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덤덤히 풀어내는 싸이와 타블로의 래핑이 청자의 마음 한편에 아련함을 선사할 것이다.
“오토리버스” contains a sample from below,
*Song Title: 숨어우는 바람소리
*Writer: 김지평, 김민우
This track contains a sample of the recording, “숨어우는 바람소리” as performed by 이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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