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가영 - 어디에 있을까 (자동재생,반복재생,뮤비,듣기,가사)
안녕하신가영 - 어디에 있을까 (자동재생,반복재생,뮤비,듣기,가사) Loading the player... 안녕하신가영 단편집 [어디에 있을까] 그녀는 문득, 그날 밤을 떠올렸다. 빛이라곤 하나 없이 칠흑같던 밤이었다. 나아가는 길 위에 자신의 발 조차 보이지 않아 더듬거려야했다. 일정하게 밀려오는 파도소리가 멀리서 옅게 들렸고, 눈 앞에 놓여진 어둠 속엔 고요만이 존재했다. 캄캄해서 빛나던, 속삭여도 충분히 아름다운 밤이었다. 사랑, 사랑, 사랑. 그녀는 이미 사랑이라면 진절머리가 나는 사람이었다.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다가도 모래알처럼 옅은 흔적만 남기고 손을 빠져나가는 것이 반복됐다. 이따금 찾아오는 길고 깊은 우울에 그녀는 사람들에겐 원인불명이라 말했지만, 사실은 사랑하지 못하는 것이 모든 이유..